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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쓰다 2017. 2. 6. 06:56

    한달 정도의 여행이 끝나갈 무렵

    깨달았던건 사랑이었어요

    거리 곳곳에 사랑이 있었죠

    여유, 미소, 입맞춤, 따사로움 이 모든걸 포용했던건, 그들이 느끼는 모든 감정은 사랑이었어요.

    노부부의 맞잡은 두 손과 비슷한 걸음걸이 닮은 표정에서도,

    벤치 하나 없어도 연인의 다리를 베개 삼아 눈을 감고 오전을 만끽하는 것도,

    뛰어놀다 넘어진 언니의 손이 괜찮은지 바라보는 동생의 눈빛도,

    겁이 많은 강아지가 주인의 다리사이로 숨어 앉아 있는 것도, 

    이 공간 안에 수 없이 많은 사랑이 숨 쉬고 있어요. 더는 무어라 말할 수 없을 거에요, 따사로운 햇빛으로 이 사랑을 비출 때 그 어떤 영화보다 아름답죠

    한참동안 떨어지지 않는 발길에 연필을 부여잡고 생각의 흐름을 적어내요. 내가정의하고 있던 사랑은 무엇이었을까

    무겁고 비현실적으로만 느껴졌던 사랑은 이곳 아주 사소한 것들로부터 시작하고

    대단한 일은 사실 별 일 아니였죠

    별 일이 아니라 해서 소중하지 않다는 건 아니에요.

    일상적인 것, 아주 일상적인 일, 사랑은 그렇게 어디에서나 느낄 수 있는 것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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