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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다섯번째 스캔, 파리에서찍다 2019. 1. 29. 05:04
총 4롤,
나와 잘 맞았던 친구는 제주도에 살았는데 그때 몸과 마음이 너무 아파서 그 곳으로 여행을 떠나 친구랑 며칠을 함께 보냈다.
그 친구는 평행하지 않은 사진을 좋아한다 했었는데
평행하지 않은 사진도 좋아한다는건지 아니면 평행하지 않은 사진만 좋아한다는건지
스캔을 하고 사진들을 들여다볼때면 항상 그 친구가 떠오르고
그 의미가 정확히 뭐였을까 궁금했다.
나도 그런 사진이 좋아지는 날이 올까 하며 몇 년을 보냈는데
이 스캔 사진들을 보니
내게도 그런 시간이 오고 있다는걸 느끼게 됐다.
친구의 의미는 달랐을지 몰라도
나는 너 덕에 자연스러운 사진에 대해 매번 생각하고
그걸 점점 좋아하게 되고 있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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