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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산/ 아멜리 노통브읽다 2017. 3. 28. 19:12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청률은 이전의 없던 수치를 보이며 대성공을 이루었다.
그들이 말하는 대성공인 셈이다.
시청자들은 비윤리적인 방송을 욕하기 위해 비윤리적인 방송을 시청한다. 그리고 그 경이로운 시청률에 방송 조직자들은 더 흥미롭고 더 자극적인 주제들을 만들어낸다.
어디서부터 시작인지, 무엇이 원인인지
알 수 없는 이 연결고리. 이것을 보고 여자 아이돌, 혹은 여배우의 노출과 성상품화가 떠올랐다.
과하고 의도된 노출들로 비난을 받는 연예인들, 우리가 과연 비난할 자격이 있을까. 결국 이를 구상해내는 이는 그들의 꼭대기에 앉은 사람들이고 자극적인 주제들에 열광하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인데, 수요가 없다면 공급도 없을 것이다. 계속해서 다뤄지고 있는 비윤리적인 태도에 대해 우리의 현실적인 이야기와 연결지어질 수 밖에 없었다. 이 책은 극단적인 상황을 보여주고 있었지만 이건 결코 비현실적인 내용이 아니였으니까.
아무튼 앞에서도 충분히 보여주고 있지만, 특히 뒷부분 그들의 대화에선 아멜리 노통브의 흡입력있는 글이 더 돋보였다. 이 재미에 그녀의 책을 읽는 것은 매번 기대되는 일이다.
하지만, 이 전에 읽었던 푸른수염이나 살인자의 건강법 만큼 신선하진 않아서 그 점이 아쉽긴 하다.'읽다'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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