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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6.17 혼자 보는 본투비블루와 재즈앨범 두 장매일 2016. 6. 19. 03:20
동수원 cgv에선 예전 영화들을 상영한다
어제는 her를 했고 오늘은 미드나잇인파리를 한다
고민하다 본투비 블루를 보러갔다. 돈이 없는 것이 하나를 선택했던 가장 큰 이유였지만.
음악영화는 항상 옳다
과거와 현재가 흑백과 컬러로 대조되면서
극명히 비교된다 초라해보이기도 하고 안타까운 동정심도 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랑의 힘은 대단하고 피토하며 재기를 시도하는 쳇베이커의 모습도 대단하다
따스한 영상미와 재즈음악의 조화가 아름다웠다
내가 영화를 보고 레코드판에 가서 재즈음반 두 장을 샀을 정도니까
한 장은 자주가는 카페 바리스타언니 드리고!
한 장은 추천받아 내꺼로 소장하려 샀다
그나저나 씨디피 없는데, 무작정 산 거라 딱히 들을 수 있을거라 기대는 없었다.
천천히 씨디피 살 돈 모으고 사면 들어야지 이런 생각?
근데 집에 들어오니 거실에서 언니랑 엄마랑 씨디피로 노래를 듣고있었다
어디서 났냐고 물었더니 엄마가 가게꺼를 가져오셨다고 하셨다
나이스 타이밍! 그래서 얼른 씨디피에 씨디를 넣고
김치볶음밥을 먹으며 노래를 들었다
오랜만에 가족과 이렇게 밥을 먹었던 적이 언제인지!
그리고 우연찮게 씨디피에 내가 산 씨디로 노래를 듣는다는건
가장 큰 행운이었다
시간이 지나간다는 것을 이해하고 이것을 소중히 여기는 법을 오늘 다시 한번 배우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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