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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09.11-13 (d+13) 이마지네 수령, 주불한국대사관 번역공증, 밥솥 구매.. 자아성찰,,
    매일 2018. 9. 15. 08:12

    소름돋는게..내가 쇼미더머니 본다고 블로그 썼던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 2회 한거 실화... ?

    내가 벌써 파리에 온거 2주 실화... ? 

    퓨..나 그래도 이주 지나니까 변한게 많다 

    그거는 내가 이따 쓸게요.. 

    근데 쇼미더머니 팔로알토랑 코트쿤스트 팀 너무 재밌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둘이 너무 귀여워



    제가 김치처럼 먹는 피클..

    그리고 라면 드디어 개봉..왜냐 ? 

    라면이 너무 먹고싶거둔요 ㅠ 

    호로로록... 근데 저거 세 입 컷-



    그리고 내가 에펠탑 보는것보다 더더더더더더더 좋았던 날!!!!

    화요일에는 드디어...드디어...기다리고 기다리던..


    프랑스는 아직도 우편을 더 많이 써서 

    내가 우편함을 이렇게 들여다본적이 있었나 싶을정도로..

    10일간 우편함만 봤죠..

    진짜 이런 오리지널함을 여전히 유지하고 있는... 여유의 나라 ..

    그리고 이마지네!!  10일안에 온다더니 

    딱 10일에 맞춰 도착했다!!



    24일에 한국에서 신청하고 

    11일에 도착했으니! 3주 좀 안되게 도착한셈!! 호호홋 ... 

    저 행복해요 내가 너 없어서 

    10일간 까르네 쓰느라고.. 얼마나 마음이 아팠는지 아늬?

    흐흥 이제 나 맘껏 다닌다~~~

    ㅋㅋㅋㅋㅋㅋㅋ

    코트쿤스틐ㅋㅋㅋ말투 너무귀여우시네...

    근데 팔로알토가 귀여워하는 웃음 짓는게 너뭌ㅋㅋㅋㅋ케미~~오져벌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여기는 내 포토스팟!

    어학원 건물 일층에 전신거울이 요로케 있는데

    남들 오기전에 빨리 찍어쥬야한다...

    찍은거 들키면 살짝 민망스 하거든요^^;;

    혼자 사는 나는 찍어줄 친구가 없으니 ...

    이렇게 남기기로 한다..



    어학원 수업은 이제 이주간 같이해서 그런지

    다들 많이 친해지고

    선생님이 말 안걸으셔도 우리끼리 얘기 엄청하곸ㅋㅋㅋㅋㅋ

    이멤버..리멤버...소취소취..



    이것마저 간지나는 이 곳 어디다..?

    파리다..



    그리고 수요일엔 이마지네 온 기념, 

    번역공증을 받으러 댕겨요리요리요리옴..


    태극기가 바람에..펄럭..이지 않았읍니다.



    아..방금..피에이치원이 가사를 틀렸따..

    나는 마음이 너무 아프다...

    왜왜... 그냥 제대로 잘해서 그래서 지면 아쉽지라도 않은데..

    진짜 ..너무 마음이 아파..


    아.. 번역공증하러...왔다

    한국에서 해도 되는데

    한국은 비싼데 여기서는 3유로 넘게밖에 안돼서!

    그리고 번역 되게 쉬운게 그냥 컴퓨터에서 하란대로 하면

    5분도 안걸리고오..

    거기에 프린트기도 있어서 맘껏해도 눈치도 안주시고

    정수기도 있어서 싱싱한 물 맘껏 마시고

    흐흐흐



    근데 졸업증명서는 어떻게 해야할지 몰라서..일단..

    다시 투비컨티뉴하기루..

    다음날 11시에 받으러 오면 됩니뎟~~~



    그리고 이 날 학원 끝나고 

    과일을 샀당!


    여기는 과일이 한국이랑 비교안되게 싸다!

    이게 다합해서 3유로... !!!!

    진짜 싸지요!?복숭아는 5개 들었는데!!

    그래서 덕에 건강한 삶을 살 수 있는 것 같다!

    하지만 저녁은 라면이죠.



    내가 얼마나 비행기에서 야무지게 챙겨왔는지 .

    벌꿀 고추장이랑 빵 잘라먹으라고 주신 플라스틱 나이프도 가져왔찌 흐흐

    그걸로 과일도 자르고 소시지도 자르고 아주 야무진 뉸숙.!



    그리고 이 날 저녁은 처음으로 햇반을 먹었어요 호호호..

    호호호..

    이거 진짜 내가 가장 아끼는 아이템인데.....

    배에서 밥이 들어오라고... 들어오라고..그래가지고 .. 

    흑흑 근데 밥은 진짜 밥만 먹어도 맛있고

    거기에 고추장만 비벼도 맛있고

    빵은 디져트지 ㅡ ㅅ ㅡ




    그리고 내가 방에서 매일 우울하게 있는 것 같아서

    주변 구경 해볼까 하고 

    저녁에 스을쨕 스을쨕 산책해보았다 >_<


    카메라와 두 다리만 있으면 어디든 갈 수 있어..



    근데 걸어가다보니 마들렌역도 나와서 

    옛추억에 젖었다

    전에 마들렌 거리 쪽 너무 좋았는데(내가 좋아하는 브랜드가 한가득있어서)

    하지만 그림의 떡이 되어버린 아이들..




    밤의 이 조각상 보니 너무너무 황홀했다

    이탈리아 갔을때도 조각상 보는게 큰 기억으로 남았는데..!

    홍홍홍.. 마들렌역은 걸어서 20-30분 정도 걸리니 다음에도 한번

    걸어가보아야겠다!

    울 기숙사 넘나좋다...흐흣..





    그리고 역시나 스팟..

    나는 꾸안꾸를 지향한다

    (꾸민듯안꾸민듯 꾸민것)

    내 거렁벙이 옷들은 전부 의도한 컨셉이라고 보면 된다...

    옷에 묻은 치약 자국마저 실은 내가 의도한 스웩이였음을..





    이 날은 이마지네 수령 이후에 또 다른 큰 사건이 있었음을..


    바로오! 프랑스존에서 밥솥판매글이 올라와서 바로 호다닥..갔다

    몇번 불발됐었다.. 이미 판매됐다고.

    그만큼 밥솥은 귀하다. 

    그래서 나는 불시의 프랑스존을 들어가며 

    호시탐탐 밥솥을 노리고 있었다.

    그리고 바로 댓글 고 ㅎ




    거래 성사 후 밥솥 사러~~~처음 보는 곳에 갑니다 

    중고거래할때 처음보는 동네 가게 되면 왜인지 그느낌이 너무 좋다

    내가 언제 이쪽을 와보겠어 하는 마음에! 

    천천히 구경하는게 재밌다 


    밥솥 사러 가는 길이 너무 예뻐서 : ) 


    데졸레...





    그리고오오.. 밥솥 !!!!

    판매자님을 만났다

    내가 아직 폰개통을 안했는데 혹시나 싶어서 10분전에 미리 나오셨다고..

    진짜 아름다우시고 마음씨 고우신 분 ㅠㅠㅠ


    무거웠지만 마음은 너무나 가벼웠다능 ㅠ 

    소중해서 품에 꼬옥 감싸고 지하철타는데

    지하철 사람들이 다 저게 뭐야 하는 표정 ㅇㅅ...ㅇ 

    하지만 윤숙. 마음이 너무 황홀. *-*



    그리고오 너무너무 감동이었던것이...

    나 유학온지 얼마안된것같다구 고춧가루를 ㅠㅠㅠㅠ

    이만큼이나 주셨다.. 진짜진짜 또 한번 한국인의 정의 감동하는 날이다

    아직...세상엔 좋은 사람이 더많다고...많다고..




    그리고 밥솥을 사서 갑자기

    내가 이 땅안에서 굶어죽진 않겠구나 하는 그런 생각이 들었다.

    요 며칠 나는 진짜로 심각하게 내가 이러다 죽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빵을 먹고 살바엔 죽고말거야..이런 마음..

    밥이 너무 먹고싶어서 하루하루 피폐하게 말라갔다..(못믿으시겠지만,,)

    근데 밥솥을 얻으니 배가 고파도 고프지 않고

    든든한 지원군이 생긴 느낌이랄까,,, 

    말이 길군.. 그래서

    모노프리에 갔다 핳핫 



    이 나라는 동물들이 살기 참말로 좋은 나라..


    와인과 곁들일 프호마쥬..

    앙팡치즈만 먹어봤는데...이런 고오급..? 치이이즈~?


    그리고 그냥 몇개 사려고 간건데..


    이만큼이나 골라버렸고..

    역시나 요리를 못하는 나는..(엄마는 통화중에 내가 다 해줘서 너가 그렇게 된것같다 하는 

    아쉬움을 남기셨다..)

    나름 가공식품 위주로 샀다.

    손 많이 가는거 너무 힘들거든요...


    발걸음 보이소 ?

    신난 발걸음입니다..

    내 기숙사에 밥솥은 가장 좋은 위치에 놓여있다

    마치 신주단지 모시듯.. 그렇게 신성하고 평화롭게 안착해 계신다




    귀여오이잉ㅠㅠㅠㅠㅠㅠㅠㅠ






    그리고 2주 차에 접어든 기점에서 

    기숙사 주방가는 것이 많이 두렵지 않다( 살짝 아직 두려움)

    그래도 처음에 아예 못가고 방안에만 틀어 박혀 있을 때 보단 훠어얼씬 낫지!

    그래서 나름 기깔나는 요리를 하려고 갔는데..


    quoi? ^^;;;;;

    차차도 거들떠는 안볼 비쥬얼...스 ㅋ


    요리를 처음하려니까 너무 어렵고

    그래서 후라이팬 설거지 하고 있는 친구한테 가서

    나 후라이팬 뭐 써야 돼 ? (나름 불어로 말함)

    하니까 그친구가 설거지 다하고 나한테 이거 쓰라고 주고..

    와서는 인덕션 하는 방법 아냐고 알려주고..

    그친구 착해..

    그리고 후라이팬 가지고 오니까 

    알고보니 식용유가 없는것..

    그래서 옆에서 요리하는 친구를 계속 쳐다보니까

    그친구도 ..ㅇㅅㅇ;;;; 쳐다봐서 서로 ㅇㅅㅇ.....하다가

    내가 안녕 이름 뭐야 ㅎ? (복학생 아님... ) 

    해서 그친구 이름 듣고..은근슬쩍 식용유 빌려달라해서

    식용유도 얻었다 낯짝 두꺼운것이 이리 중요하지... ㅠ

     그래서 나름 요리하는데 

    옆에 애는 막 브로콜리로 요리 잘하더라고...그래서 옆에서 요리 서로 하면서

    얘기 나눴다... 에스파뇰에서 온, 친구 많은 친구.. 

    흐흐 이제 주방이 두렵지 않다!! 적응하고 있는 내가 신기하고,,

    아암튼 애들이 나 좀 어려워하는 것 같아서 내가 동양인이라 그런가 ㅎ  ? 했는데

    방 돌아와서 쉴라고 거울보니 ㅎ








    ㅎ? 

    모노프리에 입술 바르는거 있길래

    나름 카일리제너 느낌으로 팥죽색 발랐는데

    ㅋㅋ,,,ㅋㅋㅋ,,,입술 동동컷..




    그래도 뭐 밥 맛있게 먹었다 !!!!케챱에 냠냠해서 ㅎㅎㅎ



    그리고 밤에는, 

    우연히 지나가다 이 동양인 별로 없는 기숙사에

    한국분 계시길래 만나서 밤에 맥주 고고하실래요!?해서 


    테라스에서 맥주를 마셨습니닷!!

    거기 맨날 얘네들이 점령하고 있어서 은근 부러웠는데 ㅎㅎ

    희희 친구가 하나 둘 생기고 있어서 기분이 너무 좋고!

    그래그래~~ 차근차근 적응해나가는거겠지

    사람마다 페이스는 다르니까 조급해하지 말자!


    다시 방에와서 공부를 합니댜!

    자세히 보지마시오 엄청 쉬움.




    내가~~~~~이주동안 정말 많이 슬펐다. 적응도 못하고 내가 한심하기도 했고 

    동시에 떵떵치면서 잘하겠다고 왔는데 못하니까 실망스럽기도 했고 

    잘해야한다는 부담감이 너무너무 커서, 벌써부터 실패할것같은 불안감에

    잠도 잘못..(가끔) 자고 울기도 많이 울고 그랬다아

    여기와서 아무것도 못이루고 가면 어쩌지 일년 어학해도 

    학교 못들어가면 어쩌지? 엄마가 실망하면 어쩌지? 

    실패했다고 비웃음 당하면 어쩌지? 이런 참 닥치지도 않을 고민에 

    힘든 하루하루들. 마음은 힘든데 여기서 나는 혼자고

    타국이고, 밥이 너무 먹고싶어서 배고프기까지 하니 서럽기만 했다

    그래서 어제 엄마랑 한시간동안 통화하고 카톡하면서 

    이런저런 얘기했는데

    언제나 나를 중심으로 세워주는건 우리엄마. 우리 가족이다

    가족의 소중함을 이제서야 알게 되다니 철없는 막내 딸이지만..



    엄마의 저 말들이 얼마나 위로가 됐는지 모른다

    엄마는 내가 간뒤로부터 항상 일기를 쓰시고, 그게 나와 대화하는거라며

    좋아하시고.

    내 그림을 전시할 카페를 하고 싶어서 바리스타 자격증도 따고

    싶어하시고

    엄마는 내 모든 힘! 힁 또 눈물... 나려하네.. ㅠ

    계속 미래를 불안해하면서 현재를 불행하게 살지 않기로 했어요..

    나는 어떻게보면 몇년간 단한번도 현재를 살지 못헀더라고요,,

    파리 갈 날을 그리며 살았고 파리에 오니 합격할 수 있을까 불안했고

    학교에 들어간다면 무슨 직업을 가질까 또 불안하겠져..

    그럼 내가 행복해질 수 있는 순간은 대체 언제일까요..?

    꿈을 이뤘을때? 그땐 또 그때만의 불안이 있을거에요...

    오늘 동생이 알려준 독일 속담이 있는데

    걱정한다고 걱정이 사라지면 걱정이 없겠네!

    였어요

    걱정은 사라지지 않고 한다고 나아지는 것도 없으니

    하루하루를 의미있고 긍정적으로 살면 

    그렇게 모인 하루들은 분명 이전과는 달라질거에요...

    그러니까 나는 이제 굳게 마음먹고 지금을 즐기기로 마음먹었어욧...

    ㅎ_ ㅎ 나한테 너무 큰 변화들이라 꼭 블로그에 적고 싶었습니댜..

    인스타하면서 남들 부러워하는 내 인생에서 

    이제 나 자신을 좀 더 돌아보고 

    온전하게 나한테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이렇게 차차 내 안에 있는 것을 찾아가고 알아가면서

    만들어진 내 자신은 ~그건 정말 내것이니까 누구의 모방도 아닌

    나니까 나에 대한 확신과 힘이 생기고! 

    그게 곧 나의 오로라가 될것입니댜.... (비장)

    누구도 대체할 수 없는 나만의 오로라가 생기도록 

    일기를 꾸준히~ continu~ !

    구독자분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대여섯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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