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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4.11 여의나루 한강매일 2017. 4. 26. 15:34
기분이 울적했다
조울증 심한건 뭐 하루이틀이 아니라서
또 이럴거라는걸 알고있지만
견디기 힘든건 어쩔 수 없는 것이다
어제부터 아델의 when we were young을 듣고 있다
초롱이와 지혜와 한강에 갔다
벚꽃이 한참 흐드러지게 필 때
내리자마자 사람 너무 많아서 짜증 반 설렘 반
벚꽃을 보고 좋다는 생각을 해본적이 없었는데
보자마자 벅차서 기분이 날아갈 것 같았다
그래서 그런지,
워낙 전단지를 거절 못하는 타입이기도 하지만
이렇게나 많이 주시니 모아서 책자도 만들 수 있을듯 ;;;
곧이어 초롱이가 왔다
돗자리랑 편의점에서 이것저것 사와서
경치 좋은 곳에 자리를 폈다
남들은 맥주 한캔 씩 고를 때
우린 소주와 맥주 패트병을 조졌다...
^^
그렇게 이런저런 이야기
하면서
코를 훌쩍 거리며 있었다..
(바람이 너무 불어서 태풍이 오나 싶을정도)
문득 옆을 봤는데 하늘에 달이 어어어엄청 크게 떠서
저 사진보다 훨씬 크으으으게 떠서
너무 신기해서 소원을 빌었다
그리고 소원이 이루어지진 않은 것 같다...
그 사이 치킨도 오고 지혜도 왔다
초롱이가 잠깐 치킨을 가지러 간 사이에
양말이 사라져서 봤더니
저기로 굴러갔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착하게 주워주는 지혜군..
어느새 달은 더 높이 더 작게 가버리고-
이야기도 무르익고
한강에 담굴 사람이 너무 많았던 밤..
그리고 야금야금 술도 비워내고
너무 아쉬운 찰나에-
근처 술집으로 들어왔다
아직 한강은 너무 춥다 ㅜㅜ
그리고 시킨 오뎅국에
오뎅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렇게나 많다..
오뎅이 당분간은 무서울 지경이다..
이곳에서 각각 지혜와 소주 한병을 마셨다
신기한게 오늘 술이 쭉쭉 들어가는데 취하지도 않고
알쓰 벗어난지 오래다 오래!
그렇게 마지막 마무리를 하고
집으로 간 듯 싶었지만
우린 차를 타고
(자꾸 한양대생이라고 우기는)초롱이의 동네로 갔다
초롱아....
거기 너네 학교 아니야...
술을 마시면 난 들뜨는 편인데,
이 날은 센치센치 열매 백개를 먹었다..
울적
또 실패로구나
역시 실패인생
매번 이랬으니까 절망할 필요도 없는데 또 절망
그래서 역시 마지막 코스는 코노입니다
아주 노래가 찰지게 불러지더이다..
ㅎㅎㅎㅎㅎㅎㅎㅎ
그렇게 셋이 잼나게 코노를 끝으로
초롱이 집으로 잠자러 갔어용
한양대생은 좋겠다 동네가 너무좋다..
또 보자
그땐 좀 이 상황이 풀리길 바라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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