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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 어스
    쓰다 2018. 3. 4. 02:34


    내가 오늘 어제 허기진 것은
    또다른것으로 채워질 테지만
    그것은 채워지는게 아니다
    채워진다고 느껴지는 착각이다
    이것이 무서운 것은
    이전의 허기짐보다 더 한 고통이 쓸려온다는것이다
    착각이라고 알게 되버려서
    다시한번 좌절한다 고통스럽다
    고통스럽다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 허상마저 없으면 공복에 내가
    시체도 아닌 그저 아무것도 아닌
    상태로 되어버릴까봐
    내가 사라져버릴까봐 그게 또 무섭다고
    그것도 디딜 길이라고 일어나 걸어간다
    안되는 는 줄 알면서도 와락 안긴다
    누가 나를 욕할 수 있을까?
    그들이 내 외로움을 전부 이해할 수 있을까.
    차라리 고통스러워 죽지 그랬어
    이러지도 못하도 저러지도 못하고
    살겠다고 발버둥 치는 게 가증스럽지
    그 마저도 돌파구라고 찾아나서는 내 꼴이
    참으로 우습지.
    오늘만은
    그래도
    홀로 걷는 이 길에
    한곳으로 흐르는 이 강물에
    누워서 아무도 오지 않길 바라는
    마음으로 아무도 보지 않길 바라는
    마음으로 홀로 느끼는 외로움은
    진심이야 가짜로는 아무것으로도
    채워질 수 없는
    내 자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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