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이터널 선샤인
    쓰다 2018. 2. 23. 16:18


    가장 괴로운 기억을 지우려 한다.
    가장 괴로운 기억은 가장 사랑했던 기억이기도 하며 
    가장 사랑하는 이가 있기도 하다.
    사랑하기에 괴롭다.
    기억은 도망가고 잊게 하는 노력 따윈 필요치 않기도 하다.
    결국 잊혀지니까 무뎌지니까.
    내 지금의 어떤 것들도 잊혀지겠지만 그 기억들은 문득 갑자기 찾아와 나에게 말 걸 수도 있다.
    그럼 난 또 그 기억 속에 파묻혀 괴로움에 펑펑 눈물 흘리다가 다시 일상으로 돌아와 잊혀진 채로 살아가겠지.
    한 때는 일상이었던 그 기억들이 이제는 잠시 찾아오는, 다시는 찾지 않는 오래된 상자 속에 갇히는 것이다.
    한 때는 일상이자 전부였던 내 모든 것들이.


    '쓰다' 카테고리의 다른 글

    미 어스  (0) 2018.03.04
    완전한 삶  (1) 2018.02.23
      (0) 2018.01.24
    비공개  (0) 2018.01.07
    2018년 처음으로 전하는 편지  (1) 2018.01.02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