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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2.18-23(+) 이제부터 한국에서의 일상이랍니다 호홍매일 2019. 1. 10. 07:06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시던 한국 일상입니다..
엄마가 뭐하냐고 물어보셔서 공부하고 있다고 했는데
엄마 미안..나 사실 블로그 업뎃하고있어..
하지만 난 열심히 살고있는 이시대의 청춘이지
왜 다들 읽는데 댓글 안달아주시나요?
댓글 구독 팔로우는 힘이 됩니다^^!
바야흐로
한국에 오기로 마음먹은 그 순간부터
한국에 도착하자마자
더진국24시에서 수육국밥과 감자만두를 먹을 것을 고대했다.
그리고 수육국밥엔 다데기와 부추가 왕창 들어가야 함...
그리고 바로 실현했죠..
근데 공항에서 엄마가 나 보자마자 눈물 고이셨는데
내 코에 있는 피어싱 본 순간 눈물 쏙
그리고 욕 오지게 머금 ㅠ_ㅠ 엄마 피어싱하구 타투한다구 그 사람이 나쁜 사람이 되는건 아냐
내가 비싼 옷으로 꾸민다고 비싼사람이 되는ㄱㅔ 아니듯 말야..
중요한것은 내면이란말이야..(막간에 윤숙 포트폴리오 홍보타임)
그리고 집으로 가는길이 너어어어무 설렜습니다..
일단...차차가..차차가..
야 차차야.....
내가 간 이후부터 매일 써온 엄마의 일기장
드디어 보게됐다...
근데 엄마가 절대 못읽게 하셔서
실은 밤에 엄마 주무실때 몰래 읽는데 눈물이 후두둗구 떨어지는거..
엄마의 사랑은 내게 버겁다.... 나는 그에 십분의 일도 돌려드릴 수 없는데..
아무튼,,, 숨죽이며 울었다.......와이엠아이 크롸잉 하면서..(하뉴버전)
차차는 사람임이 분명하다.
왜냐...?
저 눈빛은 마치 제게 말하는 것 같아요..
저 한심한것..... 엄마한테 잘해라...
강아지는 말은 못해도 들을 수는 있었음 좋겠다
그러면 분명 너에게 말해줄텐데...
나는 너를 버린게 아니라 잠시 다녀오는거니까
그때까지 건강히 엄마 말씀 잘듣고 이상한거 먹지말고 영상통화하면 현관문 쳐ㄷㅏ보지말구 핸드폰 보라구!!!
이 밥오야!!!나 눈물나게 하지마라!!!
우리 엄마는 본디 손이 크신 분이다
김치찌개를 하면 10인분을 하시는분이고 계란은 몇개나 하신거야..
고기를 좋아해서 꼭 김치찌개에 고기를 많이 넣으시는데,,
아 나도 채식주의자 되고싶다..
그런의미에서 한강의 채식주의자도 다시 읽고 싶고?
예술하는 사람들 다 멋있지만
글쓰는 사람은 진짜로 섹시하지 않나요?
유럽에선 특히나 지하철에서 책 읽는 사람들이 많아서 너무 좋고
나도 그런점을 본받을 수 있어서 기쁘답니다!
그리고..내가 뭐냐...제2의 고향이 어디냐..
바로바로..
이태원 아닌가..
왜그럴까 여기는 도착하면 그냥 가슴이 쿵덕쿵덕 뛴다
진짜로 전생에 이름이 이태원이었거나
혹은
이태원에서 묻혔을 가능성이 크다..
아니라면 이렇게 내 마음을 설레게 할리가 없단말이오..
이태원 가자마자~~~~~~~
모모에 진영이랑 민조 만나버리기~~~~~
ㄴㅓ무 반가웠는데
어제만난것같아서 약간 느낌이 이상했다..
애들도 언니 어제 본 것 같애..해서..ㅎ....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뭐랄까 나를 되게 오랜만에 만난사람들에게 한결같다는 얘기를 자주 듣는다
그럴때면 나는 그들에게 어떤 사람으로 기억됐기에 한결같다 하는걸까 궁금하기도 하고
그러네용..아 요즘은 생각줄이기 캠페인을 하고 있는데
생각줄이자라는 생각으로 다시 도배되니 그 생각들을 또 줄이자니
생각줄이자를 줄이자를 줄이자가 꼬리를 물고는
그만 생각으로 가득차버리었습니다..
뭐랄까.. 문화주점...그 이름 그것은..
워낙 하나 꽂히면 계속 가고 계속 보고 계속 듣는다 다른거 시도 안함..
그래서 이태원에서도 문화주점만 계속 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카페도 콘크리트/모모/꼴라쥬/에이피티 돌려막기
그니까 나는 좋은 조력자가 필요해요!
간만에 술이다.. 소주다...
너무너무 마시고 싶어서 한국에서 실로 10병은 마신듯하고 토는 ^^;;;;셀수없이;;;;
또 주당김진영선생과 함께합니다..
일단 가볍게 세병 조져버리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근데 너무 오랜만에 술이라 취했다...렬루...
내가 생각하기에 내 주량은 한병반이다 확실하다 딱 고만큼이다.
한국이 그리웠는지 친구들이 그리웠는지 모르겠다
이 시끌벅적하고 다소 무례하지만 정 가득한 동네가 그리웠다~~
그리고 우리는 술에 취해 반지를 바꿔끼고 나중에 오게되면 다시 바꾸자 했는데...
5일 꼈나..다시 수잔네 집에서 만나서 ,,,, ㅎ 원래 반지로 다시 되돌아갔습니닷..
저 반지 나름 맘에 들었는데 쪕.... 진영아 그냥 주라 ㅎ!
그리고 문주에 수진이가 왔습니다..
사실 그때부터 기억이 안나는게..폰에 영상이 몇개 있던데..
뭐 편의점도 갔드만요..? 기억이 없어요
그리고 수진이네롴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진짜 웃긴게
ㅋㅋㅋㅋ진짜 필름이 통째로 없는데
갑자기 진영이가 콜라잔 던져서 쏟을때
갑분싸해가지고 그때 정신이 번쩍 들어서 막 더 열심히 닦았다
ㅋㅋㅋㅋㅋㅋ(안취한척)
의문의 사진들...?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도 나 온거 축하한다궁,,, 지영이랑 슬우오빠도 와주고..(막 끼워맞추기 ㅎ)
동생들도 와주고! 너무 고맙다 하하하!
근데 우리 한국인 얼마나 착합니까
스트레스받는거 풀 곳 없어서 술로 풀고 엽떡으로 풀고 불닭볶음면으로 풀고
코노가서 한풀어내고...
나쁜거 안하는 민족... 얼마나 순수합니꽈
술에 취한 다음날도 어김없이 해는 밝아오고
아침은 무엇으로?
발라드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간절히도 노래가 부르고 싶었던 윤숙이니까..그게 나니까..
갑자기 씨디 모으고싶어졌다
돈없다고 핑계대고 있지만
중학교땐 돈 더 지지리 없었는데도
그 없는 푼돈으로 빅뱅 씨디 엄청 모았는데.... 사람은 마음 먹기 달려씁니다.
엄마는 이제 서울에 간다하면 자고 온다는 것을 눈치챘습니다...
몇 친구는 차라리 프랑스에 있는게 나을 것 같다고 합니다..
너는 한국오면 너무 놀아서 안돼... 맞아 나도 그래...그렇게 생각해..
얼른 수원으로 급하게 갔습니다..
오진다...지린다..
(좀 젊은이 같나요?)
20대 초반엔 우리 언니가 너무 인터넷 용어를 몰라서
막 비웃었는데
요즘은 나도 그렇게 되고 있는 것 같당...
아니 그니까 차라리 나이들었다는것을 인정하는게 낫지
젊은척하는거 티나면 더 슬푸자나요...
아 나이대로 살래 그리고 난 지금 너무 어리거든요!
아무튼 수원으로 돌아오자마자
아름이랑 지애랑 현정이가 날 반겨줬다 ㅠ... 늦어서 미안해...,,날 용서해..
근데 현정이가 엄청 반갑게 인사하는 우리 찍을라고 동영상 준비했는데
그러기엔 우리 너무 아무렇지않게 ;;
역시 어제만난 친구느낌너낌너낌 스티킽키ㅣ티키킷 이런 느낌느낌느낌~
챠챠챠 현정이..
현정이와 아릉미는 4월에 프랑스에 온다... 와 그것도 진짜 오랜 후의 일 같았는데
지금 3개월 남은거 실화인가...
세월아 이 야속한놈아
우리는 이 밤이 아쉬워 이밤의 끝을 잡고...술을 한잔 걸쳤다..
아무래도 포스팅을 하다보면 내가 술을 얼매나 자주 마셨는지 나오겠조?
호호호..
이 친구들은 거의 우리엄마만큼 나를 생각해준다... 나는 그게 참 신기하다
친구를 그만큼 생각해주고 사랑해주는게 가능한가..
나는 막내라 사랑받는게 익숙해졌는데 나도 아기를 낳으면
사랑을 줄 수 있는 사람이 될까?
그렇지만 나는 아기를 낳지 않을 것이다
내성적으로 보였겠지만
내가 얼마나 한국에서 인싸인지 아느냐!!!!!
밤에도 약속이 있는 나야나 나야나!
코히 한잔의 여유...
나의 동네 친구 다솜언니...
언니랑은 참 꾸준히도 만나는 것 같다...
일 안하게 되면서 언니는 워낙 집순이라서 이렇게 멀어지지 않을까 되게 아쉬웠는데
마음이 있다면 우연도 만들어지는거니까요..
아 갑자기 영화봐야겠어요 ....
언니랑 정지영커피에서,,, 야경ㅇ과함께..
언니의 조언들... 내가 아무래도 언니들을 좀 좋아하나보다
오빠들은 모르겠는데 언니들이 훨씬 편하고 조언도 많이 구하게 되고...
흐흐...
그리고 언니가 사준 군고구마 한사바리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혹시 새한마리...?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언니랑 저 이름모를 문 따라서 쭉 걸으면서
벤치에 자리잡아서 이어팟 노나 끼고 노래들었는데 참말로 좋더이다..
거의 노부부 데이트 코스처럼 놀았는데 참 소소하고 그게 편해서 좋았다
굵게는 아니더라도 이렇게 이따금씩 만납시댜
아 그리고 하나 남은 고구마 엄마에게 전해드렸는데
엄마가 이 집 못한다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지만 하나 홀랑 다드셨쥬!
엄마는 잠이 드시고...나는 왠지 모를 아쉬운 밤을...다시 붙잡고...
(맨날 붙잡아..)
밤 12시가 다 될 무렵 지애와 어떤 계략을 펼치게 되죠.
이렇게 귀엽게 입고 어딜가니 윤숙쨩
어디긴 어디야 니 맘이지 본심을 숨긴...
게 아니궁,,, 지애네집ㅎㅎㅎㅎㅎ;;
갑자기 그냥 지애랑 얘기하고 싶어져서
택시타구 갔쥬..
지애야 나 사천원 밖에 없는데 왔다갔다 가능할갸? 올땐 내가 돈줄게 일단 와 ㅋ
해서 쿨지애덕에 지애집 몰래 잠입성공...
그리고 우리는 술과 ... 회와....
갑분스도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고민 좀 털다가....
살짝...숫자가 그리워진 우리.........
갑자기 스도쿠 대결... 승부욕하나는 오지게 강한 우리는...
스도쿠를 세시간동안이나 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 웃김
너무 어려웠는데 막 그거 풀겠다고 하나에 한시간 반동안 푼 것도 있어요..
그렇게 잠시 회포풀려고 간 지애집에서...
새벽 6시인가...그때까지 있었나...
어쨌든 해 뜨고 집감...
엄마가 너 어디서 뭐하냐고...
윤숙이 지애네서 스도쿠한다고....
세시간인가 자고... 할머니집으로 달려갑ㄴ디ㅏㅇ..
할머니가 만들어주신 백숙..
아 순간 입에서 군침돌았다
....미쳤다...이거 어떡하지...ㅠ
그리고 할머니 손타서 식혜랑 팥죽을 너무 좋아하는 나!
할머니 집에 오면 세상살이가 다 멀게만 느껴진다
그냥 여기있으면 이렇게 세월이 흘러가겠구나 꼭 잠잠한 호수같다
바다? 강? 은 아닌 것 같고... 워낙 잠잠해서...
새벽6시 되면 저 옆집 개 짖는 소리가 들리고
할머니 할아버지가 부지런히 일어나서 밥지으시고..
7시만 돼도 맛난 밥을 먹으며 하루가 시작하고,,,
아빠방에 누워서 티비 좀 보다가..
아, 할머니에게는 초록색 자전거가 하나 있는데
방학때 꼭 그 자전거를 타고 논길 따라 쭉 나있는 길을 돌며 바람쐬던 때가 생각난다
그 길따라 왼쪽으로 고개를 돌리면 산이 나있는데
어릴땐 그 산이 너무 무서웠다 지금도 무섭다 왜 무서운진 모르겠다
아무튼 그 자전거는 언제부터인지 바퀴에 바람이 빠져버렸는데
아무도 찾지 않는듯 창고에 가둬진채로 먼지만 뿌옇게 쌓였다
생각해보니 할머니는 자전거에 흥미를 잃으신게 아니라
더이상 자전거를 탈 수 없을만큼 건강이 안좋아지신 것이었다
내가 우습냐. 내가 우습냐고.
시골의 아침은 빠르게 찾아온다
라는 구절을 본 것 같다 어디 책에서.
내가 쓰는 글들은 모두 어딘가에서 읽었던 구절, 영화, 들은 이야기에서
모두 영향을 받겠죠? 그러니 좋은것만 담아내야지!
우리엄마아빠의 배추 따기..
할머니집에서 배추밭까지는 차를 타고 5분 내지 7분 정도를 가야한다
멀지는 않은데 배추들고 와야하니까 차가 필요하다..
나는 아빠보다 엄마랑 산 시간이 더 길어서
엄마에게 왠지 더 깊은 마음을 느끼지만
아빠에게는 좀 더 다른 마음을 가진다
그렇지만 아빠는 엄마와는 성격이 달라서 아빠는 괜찮아 라던지,
너무 걱정말어 종류의 무심하고 따뜻한 말을 남기기 때문에
나의 버거운 짐이 조금은 덜어지곤 한다.
만약 엄마가 나와 떨어져 살았다면
나는 분명 유학을 못갔을 것이다 엄마는 나랑 비슷해서 가끔
너무 슬퍼질때가 있다.... 아주 가끔 조금 많이,,,,,,
결국은 나는 엄마아빠와 배추따는 이시간이 너무 행복했다!!!
그리고 윤숙은 트럭 뒤에서 완전 힙하게 집으로 돌아가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 세상 힙 아님... 저세상 갈뻔한 힙임...
사랑해요 부정적인 사람이지만,
긍정적인걸 담아내고 싶은 마음입니다
부정적이고 싶은 사람이 어딨겠나욤...
나도 내 세상이 조금은 긍정적이었음 좋겠어요
그러길 바라는 마음으로.
중2때도 안온 중2병이 왜 이제서야 몇년에 걸쳐
오고 있는지는 의문이지만
첫단추가 잘못 꿰졌다는 말은 조금
슬픈말이에요
그건 이미 틀린 인생이라는거잖아요
내 인생에 아주 긴 성장기를 마주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어둠 속에선 내가 무언가를 쌓아가는지 모릅니다...
하지만 이윽고 불이 하나 둘 켜지면
그동안 무엇을 쌓아왔는지 알 수 있겠죠..
그것은 결코 없었던 것도, 없어지는 것도 아니라
단지 아직 보이지 않는 것뿐이라고요...
그니까 내 세상에 불빛이 켜질때까지 이 암흑기에 속지말고 좌절치말고
그렇게 꾸준히 나아가야겠조?
네넷 결국 희망적인 글들로 위로하고 싶은 밤이었습니다 쿄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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