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굴러다닌다. 깡통이 요란스럽게.쓰다 2015. 9. 11. 22:33
굴러다닌다. 깡통이 요란스럽게. 닳아진 스니커즈를 더욱이 박박 끌으며 정처없이 돌아다닌다.
유난히 밝은 달에 달무리가 얹어져 있다. 띠 모양의 달무리가 꼭 달을 지켜주는 것처럼 보인다. 언젠가 달을 보며 이 날을 떠올리고 싶다. 불안정한 내 마음과 내 생각 모든 것. 머릿속에 굴러다니는 이 모든 것들이. 결국은 하찮아 질 수 있는 그 날이, 달을 지켜주었던 달무리처럼.
불안한 나의 마음을 품어줄 달무리 같은 그날을.
2015년 5월 14일 오후 4시 10분
'쓰다'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하염없이 돌아가고 (0) 2015.09.11 허공을 맴돈다, (0) 2015.09.11 덤불은 사실 장미들의 향연이고 (0) 2015.09.11 나는 아쉬움을 자르지 못하는 사람이다. (0) 2015.09.11 곧게 뻗은 빛의 스펙트럼은 나의 모든 것을 비춰오고 (0) 2015.09.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