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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아쉬움을 자르지 못하는 사람이다.쓰다 2015. 9. 11. 22:38
나는 아쉬움을 자르지 못하는 사람이다. 우리의 마지막이 아쉬워 버스 차창에서 너의 뒷날개 쭉지를 한 없이 바라보았다. 끄끝내 돌아보지 않는 니가 미웠다. 하지만 오히려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항상 아쉬움은 나의 몫이었으니, 우리의 마지막도 모두 내가 정리할 몫이다. 나는, 아쉬움을 자르지 못하는 사람이라
우리의 이별이야기가 한 없이 길다.
5월 14일 목요일, 오후 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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