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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독일에서 영국으로 가는 비행기쓰다 2016. 6. 29. 15:25
[고쳐야할 점]
오늘 진짜 너무 힘들다. 항상 내 이런점은 고쳐야할 것 같다. 자취 끝난 후 짐 빼고 나올때 진짜 딱 이정도로 허겁지겁이었다. 애초에 일찍 일어나서 했으면 괜찮았으련만, 매번 무슨 자신감으로 천하태평한지 모르겠다. 오늘도 일어났는데 30분간 뒹굴거렸다. 10시에 나와도 모자랄 판에 10시 30분에 나와서 알렉산더 플라츠에 40분정도에 내렸다. 이때까진 그래도 희망이 있었는데 버스 정류장이 너무 안보이는 거다. 한대는 그냥 지나가고.. 그때부터 진짜 조마조마해졌다. 그리고 겨우 찾아 탑승한게 11시였다. 11시30분에 도착해도 한시간 남은거니, 인천으로 따지면 거의 불가능에 가까울 수준인데, 베를린이니까 라는 생각으로 겨우 정신을 다잡았다. 못 탈 확률을 반 정도로 잡아 돈을 빼서 다시 끊어야하나까지 생각했다. 테겔 공항에 도착한 건 11시 40분 쯤. 딱 한시간 전. 엄청 뛰었다. 다행히도 베를린 공항은 작았고, 찾기도 쉬웠으며 줄도 짧았다. 나랑 같은 비행기를 타는 사람도 느긋하게기다린다. 이때부터 마음이 완전히 놓였다. 영국에서는 진짜 이런일 없도록 해야지..
[비행기에서]
옆옆자리 아저씨가 책을 보며 암에 드는 구절을 만년필로 끄적끄적, 종이에 적으신다. 그 모습이 너무 멋있었다. 나도 카페에 가면 집에 있으면, 가끔 책을 펴서 좋아하는 구절을 적어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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