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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 2년만에 다시 런던
    쓰다 2016. 6. 29. 15:32

    [생각]

    혼자 여행하면서 제일 걱정했던 건 외로움이었는데 난 정말 신기하게도 이주가 넘는 시간동안 외롭지 않다. 그냥 편하고 살아도 될 정도로 괜찮은 것 같기도 하다. 4-5일 여행에도 외로웠던 그때를 떠올리니 직감적으로 여기선 괜찮겠다 싶다.

     

    [생일 끝 2016년 시작]

    생일에 호들갑 백배는 떠드는 내가 오늘은 그냥 연말같고 마음이 편하고 그랬다. 민박집에서 우연히 만난 동갑내기 친구들이랑 불꽃놀이 보러 가다가 우연히 생일을 알게 되고, 카페에서 친구가 머핀을 사다줬다. 케이크라며 사다줬는데 이렇게 오늘 처음 본 친구들이 내 생일을 축하해준다는게 묘했다. 그리고 머핀은 내가 싫어하는 생강맛이었다.

     

    [런던아이의 12월 31일 불꽃놀이]

    11시 30분쯤 좋은 자리를 잡고 기다렸다. 열시쯤엔 안가던 시간이 빠르게 움직인다. 2015년도 2016년이 기다려지나보다. 나이 먹기 싫은 우리의 마음도 12시가 기다려지나보다. 연신 너무 떨린다!라는 말이 오고 갔다.

    고등학교 때 티켓팅 하던 그 때 이후로 안써보던 초 시간을 켰다. 40초 남았다 30초! 20초!

    십-구-팔, 삼-이-일!

    런던아이가 크게 반짝이더니 카운트다운이 끝나자마자 불꽃이 터진다. 일제히 터지는 프레쉬와 환호

    10분이 넘는 불꽃놀이가 마치 1분처럼 느껴졌다. 10분 안에 사진 찍기를 멈추고 소원도 빌어본다. 여행동안 몇번이나 기도를 했는지, 항상 기도의 첫 말은 감사하다. 그리고 난 지금 너무 행복하다 였다.

    정말 너무 행복하다. 내생일이자 연말에 처음 본 친구들과 다른 나라의 사람들과 제일 큰 축제인 영국의 불꽃놀이를 보고 있다. 이주 간 놀라운 경험들이 끊임없이 일어난다.

     

    영국의 첫 시작이 좋다, 내 2016년의 시작도 좋다.

    그리고 여기서도 진짜 해피뉴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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