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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정과 열정사이/ 츠지히토리,에쿠니가오리읽다 2018. 2. 2. 00:48
2018년에 계획 중 하나는 하루에 몇 장이라도 책 읽기. 올해의 첫 책은 냉정과 열정 사이. 전에 어렸을 때 집에 있길래 읽었는데, 영화를 보고 나서
다시한번 읽고싶다 생각이 들다가 드디어 집어들었다. 도서관에 안간 지 너무 오래됐는데 언니의 책장에는 책들이 수북하게 있어서 골라 읽고 있다.
-냉정과 열정사이 , 츠지히토나리 지음-
'망각에는 특별한 노력따위는 필요도 없는 것이다. 잊었다는 것 조차 모르는 게 보통이다.' p11
'누구에게나 헤어지지 않으면 안 될 그럴 때가 있는 법이다.' p13
'더 이상 상대를 옭아매는 연애 따위는 하고 싶지 않다.' p16
'나는 이 거리에서 나 자신을 재생시킬 수 있을까. 내 안에 르네상스를 일으킬 수 있을까.' p23
'이건 중요한 일이 아니라고, 서둘러 입을 닫아 버리는 것이다. 정말 필요한 게 있는 걸까. 그 정도로 중요한 것이 과연 우리 주위에 얼마나 있단 말인가.' p25
"추억이 있는 모양이구나" p49
"약속은 미래야. 추억은 과거. 추억과 약속은 의미가 전혀 다르겠지"
"미래는 그 모습이 보이지 않아 늘 우리를 초조하게 해. 그렇지만 초조해 하면 안 돼. 미래는 보이지 않지만, 과거와 달리 반드시 찾아오는 거니까."
" 희망이 적건, 고통스럽건, 가능성이 제로가 아닌 한 포기해선 안 돼." p50
'과거란 무엇인가, 하고 나는 생각해본다. 과거는 인간에게 불필요한 것일까.' p127
'사람은 모두 미래를 향해 살아가야만 하는 걸까.' p140
'시간은 흐른다. 그리고 추억은 달리는 기차 창 밖으로 던져진 짐짝처럼 버려진다. 시간은 흐른다. 바로 어제처럼 느껴지던 일들이, 매 순간 손이 닿지 않는 먼 옛날의 사건이 되어 희미한 기억 저편으로 사라진다. 시간은 흐른다. 인간은 문득 기억의 원천으로 돌아가고 싶어 눈물 흘린다. ' p141
'예술가란 쓸데없는 일에 신경 쓰지 말고 자기 자신을 믿고 자기 자신을 믿고 노력하면 언젠가는 정상으로 올라설 수 있어' p175
'고통을 나눠 가지는 것 또한 사랑의 또 다른 결말인 것이다' p194
'현재는 점이 아니라, 영원히 계속되어 가는 것이라는 깨달음이 내 가슴을 때렸다. 나는 과거를 되살리지 않고, 미래를 기대하지 않고 현재를 울려퍼지게 해야 한다.' p254
-냉정과 열정사이, 에쿠니가오리 지음-
'비는 나를 침묵하게 한다. 떠올리고 싶지 않은 일들만 떠오르게 한다.' p25
'저녁 나절의 목욕은, 내가 반듯한 사회인이 아니라는 것을 새삼 알게 해 주어 좋다.' p30
'혼자서 점점 상처받아 흥분한 두더지처럼 몸을 사리지도 않는다. 이 세상이 다 끝난 것처럼 슬픈 얼굴로 내게 말없는 비난을 하지도 않는다.
비는 내게 도쿄를 생각나게 한다.' p34
'-읽고 싶을 뿐이지, 갖고 싶은 건 아니거든요.' p49
'-소유는 가장 악질적인 속박이걸요.' p50
'여름은, 모든 거리거리 위에 평등하게 군림하고 있다. 유리창 밖 도로에도, 뒷문 앞 쓰레기장과 도둑 고양이 위에도, 일을 끝내고 밖으로 한 걸음 내디딘 순간의, 밤공기의 달콤하고 눅누한 냄새와 벌레 소리 속에도.' p76
'Une existence tranquille (조용한 생활)'p82
'그리고 야만적인 사랑을 했다. 야만적인, 자신의 전 존재로 서로에게 부딪치는, 과거도 미래도 미련없이 내던지는.' p98
'나른하고 무위하다. 쥰세이는 무위를 싫어했다.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 아무것도 되지 않는 것.'p108
'나는 팔을 들어올려 본다. 수면을 떠날 때, 순간 물에서 강한 저항감을 느꼈다.' p109
"만들다 보면 지나치게 되잖아요. 너무 만지고 너무 관계하고."
"지나치게 관계하고 싶지 않아요." p137
'돌아갈 장소. 사람은 대체 언제, 어떤 식으로 그런 장소를 발견하는 것일까. 잠 못드는 밤, 나는 사람을 그리워함과 애정을 혼동하지 않도록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며 매사를 생각하지 않으면 안 된다.' p208
'겨울은 기억을 소생시키는 계절이다.' p213
'내내, 쥰세이와 함께일 것이라고 생각했다. 우리의 인생은 다른 곳에서 시작됐지만, 반드시 같은 장소에서 끝날 것이라고. '
'이미 지난 일이란 것을 알고 있다. 약속은, 우리가 행복했던 시절의 추억에 지나지 않는다.' p225
'사람은, 그 사람의 인생이 있는 곳으로 돌아가는 것이 아니다. 그 사람이 있는 장소에, 인생이 있다.' p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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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편 다 좋았다 결말이 아쉬워서 더 기억에 남는다 영화의 분위기가 계속 떠올라 읽으며 상상하기 좋았다.
매일 목욕을 하며 책을 읽는 아오이 덕에 나도 함께 나른해지는 기분. 나태함이 아닌 무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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