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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처럼 자르는 연습쓰다 2015. 10. 29. 05:05
귀찮다고 생각하는 일들을 전체로 보지 말고 하나하나씩 사진처럼 잘라서 생각하면 아주 아름다운 일이 되어버린다. 자르는 과정에서는 묘하게 바랜 필터를 씌우고 빛이 드리운다. 바늘을 꺼내 돌돌말린 검은 실을 풀어 살짝 침을 바르고 신중히 바늘구멍에 실을 꿰는 장면. 세세한 손주름 두실을 똑바로 맞추고 검지에 둥그렇게 돌려 쏙하고 매듭을 짓는 장면 똑하고 가위로 자르고 천에 깊숙히 찌른 바늘을 바라보는것 그행위에 집중하는 것. 하나의 장면으로 가닥가닥 보면 이 모든 것은 아름다운 것이 되어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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