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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실격/ 다자이 오사무읽다 2017. 3. 28. 19:49
그가 나였고 내가 그였다. 나는 그만큼 기억력이 좋은 편은 아니라고 할 수 있다 그래서 내 어릴적 어느 때부터 어긋난건진, 나 어릴때도 그랬던건진 잘 모를 일이다. 그리고 그 순간만큼은 진심이기도 하다. 세상에 있는 많은 것들이 꽤나 재밌기도 하고 미련이 많은 편이기도 하다 그니까 다자이 오사무의 글이 꼭 내 전부를 대변하지는 않아도 적어도 내 이면의 나를 끄집어내주는 것은 확실하다. 가끔 방으로 돌아와 지친 몸과 마음을 이끌고 오는 날엔, 그 곳에 나에게선 꼭 그가 보인다. 죽음은 항상 내 옆에 나란히 누워있고, 잡을랑 치면 꼭 잡힐 것만 같다. 내 거짓이 더럽게 느껴지기도 하며. 진실을 숨기고픈 모습 역시도. 무기력, 하다. 그래도 그가 글로 고백하였듯, 그리고 한 때는 도깨비 그림을 그렸던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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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산/ 아멜리 노통브읽다 2017. 3. 28. 19:12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청률은 이전의 없던 수치를 보이며 대성공을 이루었다. 그들이 말하는 대성공인 셈이다. 시청자들은 비윤리적인 방송을 욕하기 위해 비윤리적인 방송을 시청한다. 그리고 그 경이로운 시청률에 방송 조직자들은 더 흥미롭고 더 자극적인 주제들을 만들어낸다. 어디서부터 시작인지, 무엇이 원인인지 알 수 없는 이 연결고리. 이것을 보고 여자 아이돌, 혹은 여배우의 노출과 성상품화가 떠올랐다. 과하고 의도된 노출들로 비난을 받는 연예인들, 우리가 과연 비난할 자격이 있을까. 결국 이를 구상해내는 이는 그들의 꼭대기에 앉은 사람들이고 자극적인 주제들에 열광하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인데, 수요가 없다면 공급도 없을 것이다. 계속해서 다뤄지고 있는 비윤리적인 태도에 대해 우리의 현실적인 이야기와 연결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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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키지 않기 위해서쓰다 2017. 3. 27. 23:37
그의 마음 속 저울을 보려했다. 그가 105g을 요구하는 날엔, 나는 그 근사치에 도달할 때까지 빼고 더하고를 반복하며 105g을 만들어냈다. 그런 사람이 내게 있었다. 나도, 아니 사실은 모든 사람이 마음에 그런 저울 하나쯤은 있을텐데 그가 알아채는 날이 오긴 할지 그도 자신의 마음을 내 저울에 담아 조각낼 날이 오긴 할 것일지. 물론 뻔한 대답이 건너편에서 들려오네. 보지 못한다면 무슨 소용이 있어, 보지 못한다는 것은 없다는 의미나 다름 없지 않어? 그래서 나도 숨겨버렸다. 그리고 속 시원하게 없는 척 해버렸다. 넌 나와 정말 잘 맞아. 응, 나도 그렇게 생각해. 수도 없이 저울질 해대며 빚어내는 내 마음인지도 모르고, 그래 나도 그렇게 생각해 하고 무미건조하게 대답해버리었다. 속 시원하게.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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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3.15 엽서 제작 하였읍~니~다~매일 2017. 3. 23. 00:49
휴학한지 육개월이 넘었는데이렇다 저렇다 할 생산적인 일을 못한것 같아이번엔 엽서 만들기를 도전!!유럽 다녀와서 사진도 짱짱하겠다!-!시간도 뭐 나름 있겠다!_! 처음이 귀찮고 어렵지 하다보면 재밌어서 나중엔 밤새서 이것저것 만져보고..사진으로만 만드려던거 욕심이 생겨 포토샵도 끄적여보고....포토샵에 잼병인데 그래도 꾸역꾸역 해보았습니다 ㅎㅎ '포스트링'이라는 엽서제작 사이트에서 제작주문했구80장에 이만원 조금 넘었던 것 같은데..엄청 저렴한 가격이었음 !더군다나 엄청 착하셔...내 사진에 나름 코멘트도 달아주시궁,, 상담도 친절 ㅠㅠ다음에도 여기서 해야디! 맛보기 찡-* 촤르륵! 친구들 줄라고 마음에 드는 사진은 몇 장 더 인쇄했다 쿄쿄~~~~집에 왔는데 너무 뿌듯해서 이것저것 보고, 뿌듯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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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번째 스캔 7-8롤 / 유럽 여행찍다 2017. 3. 22. 02:16
거르고 걸러내니 사진이 이렇게만 남았네 퓨..빠리에 있는 동안 최대한 빠리의 모든 시간을 담아내고 싶었는데그러기엔 새벽에 일어나는 고통은 감수하지 못했다 ..아무튼 걸어가면서 매번 즐거웠던 그랑팔레의 길도 보이고겨우 한번이지만 미사를 드렸던 노트르담의 점심도 보인다몽마르뜨를 찍은 사진은 몽마르뜨가 보이지 않아 가슴이 좀 아프지만...ㅎㅎ여튼, 40일 넘짓의 여행 동안 카메라를 들고 하루하루 즐겁게 지냈네 아코 그립댜 ㅠ^ㅠ 모든 사진은 후지로 찍었고, 유럽에서 필름을 사는 도전따윈 다신 안하기로 결심스.. (너무 비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