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영화 예감은 틀리지 않는다보다 2017. 8. 14. 19:50
우리 영화관엔 아트하우스가 있어서 독립 영화를 꽤나 볼 수 있다 이 포스터를 보고는 따뜻하고 편안한 사랑이야기 일까 싶어 가볍게 보려했는데, 원작이 소설이고-결말이 충격이며- 반전이 있다라는 코멘트를 보고는 정신 바짝 차리고 봐야했다 원작이 소설인 경우에는 대부분 비교당하기 마련이다 이 영화 역시 당연했는데 다들 영화가 잘 표현한 것 같다, 영화가 더 좋은 것 같다 등등의 긍정적인 의견이 많아 보기 전에 한껏 기대가 됐다 그가 중고 카메라 상점을 하고 있다거나 계속해서 나오는그의 시계, 아직도 핸드폰이 아닌 편지를 쓴다거나.. 뭐 이런점이 별거 아닌 것 같아도 과거의 어떤 이야기를 진행하는 영화에 있어서 참 괜찮은 소재였다 가장 인상깊었던 장면은 안드리안이 선생님과 역사에 대한 주제로 대화를 나눴는데..
-
당연하다는건,쓰다 2017. 7. 31. 17:31
어느날은 내가 분리수거도 못하는 쓰레기가 된 것만 같다. 어제와 같은 그 상황에서 이 감정은 배가 된다. 내가 싫어하는 어떤 종류의 벌레가 된 것만 같아 토사물이 올라올 정도다. 벌게진 눈을 바라보다 마치 습득을 한 것처럼 거울이 되어 내 눈이 벌게지는 것은. 이 역겨운 묘사는 채색되지도 못한채 갈기갈기 찢어버려야 했다 적어도 양심이 있다면. 그들의 무게감은 나와 비할 수가 없겠지만. 그건 당연한거잖아 라며 존재에 대해, 무게에 대해 당위성을 만들어내고. 작은 공간에서 고개를 빼꼼히 내밀고 내 손을 맞잡아주었던 그 손은, 내 존재를 인정받은 그 순간부터 함께했던 울타리와 같아서 역시나 당연한거잖아. 라고 너무 손쉽게 생각해버렸다. 비오는 여름날 숲 속에 꼭 빈 시체로 남겨진 지렁이처럼. 겉면에 의지한채 ..
-
분리하기 다시 통합하기쓰다 2017. 7. 31. 17:00
오랜만에 글을 적고싶어 가방에 노트북 바리바리 싸들고, 또 감성맞는 곳에서 쓰겠다고 연남동 이곳저곳 돌아다니고 세바퀴 정도 돌때 되서야딱 눈에 들어오는 곳에 이끌리듯 들어가 노트북을 펼쳤다. 근데 여기 되게 신기한게 가족이 다같이 하는것 같다. 참 재미난 일이다, 한 가게를 가족이서 빚어낸다는 것은! 엄마 어릴적 꿈이 대략 대여섯개 정도 됐는데 미용사, 간호사, 바리스타 정도가 있었고 그래서 언니는 간호사를 시켰고 말 제일 안듣는 나는엄마 꿈이면 엄마가 직접 해. 라고 뻐팅겼다. 여하튼 그래서 엄마는 나에게 프랑스로 공부하러 가서 바리스타 자격증도 따오면 카페를 차려준다 하셨다.어머니가 해주시는 가게로 공방 겸 그림도 그리고 간소하게 커피도 팔고 (물론 난 여전히 바리스타를 할 셈은 없다 이건 오로지 엄..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