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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향한 찬가쓰다 2019. 5. 14. 15:13
하고 싶은, 적고 싶은 이야기가 많아졌나보네요 펜을 든지 오랜만에 이렇게 계속 써내려가고 있는 것을 보면! 두 번째로 사르트르 책을 읽고 있습니다. 여전히 어렵긴 하지만. 그의 책의 소개 중 '존재와 무'에 대해 니체 이후 신이 사라져버린 시대에 인간에게 바치는 찬가이자 비가라고 칭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마치 그의 글이 이 세상 모든 인류를 위한 듯한 것처럼 느껴집니다. 하루하루 열심히 살자고 마음 먹지만 그 방향이 어디인지가 가장 중요하다는 것 또한 압니다. 적어도 내가 파고 있는 이 땅 속에서 무엇을 캐고자 하는지는, 스스로 알아야하니까요. 나는 깊이 질투하고 시기하고 열등감 덩어리임을 자각합니다. 이는 표피마냥 떼어지지 않고 꼭 들러 붙어 나를 괴롭힙니다. 그것을 내 것이라 부르지 않고 다른 개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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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인을 위한 변명(Plaidoyer Pour Les Intellectuels) / 장폴사르트르-박정태 옮김읽다 2019. 5. 8. 08:45
올해에는 꾸준히 사르트르 책을 읽어볼 생각이다. 엄청 난 변화인 셈인데, 그 이유인 즉슨 추리소설을 하도 읽다보니 뻔하디 뻔한 플로우에 질려버렸다. 그런 차에 우연히 본 사르트르의 글 몇 문장에 적잖은 충격을 받아, 그의 책을 다 읽어보겠노라 생각했다. 자극적인 위주의 문장들을 읽다가 이런 책을 읽으니 문장 해독력이 현저하게 떨어져있음을 실감했다. 실제로 어려운 단어들과 문장구조의 연속이었다 내게는.. 근데 방금 찾아보니 그는 비교적 쉽게 글을 쓰고 말하는 사람이었다고 하네요...(심지어 글로 옮기신 분은 고등학생에게 맞춰 쉽게 적었다고...) 조금 충격.. 한없이 작아지는 나,,,아무튼 이것은 40년 전 일본에서 있었던 강연을 바탕으로 나온 책이고 강연 중 설명이 필요한 부분은 주석으로 많이 달아주셔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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쾌락주의 윤숙이의 배영 자유영 접영 하는 이야기쓰다 2019. 5. 7. 09:36
언니가 생일이라서 오랜만에 연락을 했다. 언니는 내게 막내치고 그렇게 애지중지 어화둥둥 키운 것 같진 않지만 그래도 나 하고싶은거 다하면서 사는것같다고 그게 참 부럽다고 했다 그러고보면 초등학교땐 달리기가 재밌어서 이 년간 체육을 했다.( 잘한다고 해서 재밌어진건지, 재밌어서 하다보니 잘한걸 발견한건지 인과관계는 불분명하지만) 학교 대표로 나갔는데( 생각하건데 아마도 내 이십육년 인생 중 가장 책임감을 부여받았던 일이 아닌가 싶다) 시작을 울리는 총소리와 신발이 바닥에 박히는 그 조급한 소리들, 바통을 이어받는 그 찰나의 순간을 떠올릴때면 아직도 가슴이 쿵쾅쿵쾅하고 뛴다. 중학교땐 갑자기 가수가 하고싶다고 삼년간 음악학원을 다녔다.매일같이 학원 연습실에 가서 악보 따고, 녹음하고 반복 반복. 돌이켜보자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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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4.01~ 05.04 죄송합니다 제가 돌아왔습니다.매일 2019. 5. 6. 02:05
안녕하세요^^ 봉주르 ㅎ 지금 여기는 스벅이고,,, 구독자 한 분이 자꾸 조급하게 굴어서 억지로 쓰고 있습니다...ㅋ...ㅋ.ㅋ.... 제가 한달만에 이렇게 글을 쓰는건 바로 구독자 분을 기만하는 행위라는 이야기까지 들었습니다.. 사우디아라비아 공주ㅋ... 귀엽지???? 아 ....원래 스벅에서 혼자 공부할라했는데...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누가 납치해가지고...갑자기,,,, ,, , ,, 잠시만... 방금 구독자가 될 분이 저에게 만약 티스토리가 망한다면 어쩌지 하시더라고요.. 저는 너무 썸뜩했습니다... 제발... 티스토리,,, 흥해라.. 이 날은,,,, 토야마상이랑 당구를 치기로 한 날이에요 사실 프랑스에서 당구를 치는 것은 처음이에요 그래서 살짝 설렜거든요? 근데 토야마 상이 자기 전용 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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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 : 단팥 인생 이야기보다 2019. 4. 23. 20:23
타인을 이해하지 않는 세상에 짓밟혔던 사람들. 그럼에도 살아가는 우리. 우리는 특별한 무엇이 아니여도 우리 자체만으로도 살아갈 의미가 있는 존재들이야. 자신 스스로에게도, 세상과 등져 살아가고 있는 사장님에게도. 그리고 우리 모두에게도 해주는 말씀일거라고 생각한다. 꼭 누군가가 자신을 쳐다봐줘야만 달이 존재하는 것은 아니니까요 달은 그자체로 달이고 빛나는 존재랍니다. 우리도 꼭 누군가가 나를 바라봐줘야만이, 그들에게 쓸모있고 대단한 무언가가 되어야만이 그것이 우리의 존재의 이유가 되진 못합니다. 우리는 우리 자체로 충분히 빛나고 살아갈 이유가 있는 사람들입니다. 그러니 이 세상으로부터 자유로워졌으면! 너도 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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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기의 그리스 로마신화 1 / 이윤기읽다 2019. 4. 22. 06:39
요즘 업뎃이 뜸한 것은.. 내가 또 하나를 고장내어버렸기 때문.. 유에스비...유에스비를 누가 도려내가버렸읍니다.. 당분간 사진 옮기는게 다소 힘들 예정입니다 다들 네이버 블로그만 해서 아쉽네요 티스토리가 10년 안에 더 성장하길 바라며..(지금 나름 5년차 티스토리 블로거인데 여전히 미동 없는 듯 하고...) 미술사를 하신다면 신화이야기는 빼놓을 수 없겠지요.. 그래서 요즘 그리스로마 신화 책 읽고 있습니다 1편 다읽었으니 메모한거 좀 옮겨야지 1. 아무 것도 없는 상태를 혼돈 chaos라고 함. 이의 반대를 질서 cosmos. 카오스에서 어둠의 신 에레보스와 밤의 여신 뉙스가 태어남. 밤을 뜻하는 라틴어 nox는 여기에서 나왔으며 야상곡을 뜻하는 영어 nocturn 밤을 뜻하는 프랑스어 nuit도 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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汚쓰다 2019. 4. 8. 07:50
어제와 엊그제의 하루들을 보내고서. 나에 대해 내 스스로 아직도 잘 모르는건지 혹은 알기가 두려워 덮어버리는건지 고뇌했다. 어느쪽이든 부정적인 기류가 흐르는 것은 맞았지만, 사실 후자에 가까울까봐 악몽같은 하루를 지새웠다는 걸 안다 스무살 두살 세살 그 고개를 넘어갈수록 내 성격이 혐오스러웠다. 거짓으로 얼룩지고 싶지 않아서 흙탕물에서 발버둥쳤지만 어느순간 그 흙탕물이 나였다는 것을 알았다. 그러고는 진실된 이들에게 오만하다며 열등 의식을 퍼부었지. 몇 십년, 몇 백년이 지나도 그 자리를 지키는 바다와 산들을 두려워 하며 말이다. 가끔 술을 진탕 마신 날엔, 엄마한테 하소연을 쏟아내며 어리광을 부렸다. 엄마라면 가라앉는 나에게 손 내밀어주지 않을까 싶어 기대해보지만, 그녀 역시 완벽한 타인임을 인지했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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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3.10~11 무박 일일 여정의 보르도-아르카숑-필사구 기릿..다니다 2019. 4. 6. 10:00
흐흐 여행 일기가 가장 쓰기 힘들다! 지금 듣고 있는 노래는 장필순의 나의 외로움이 너를 부를때.. 너무 좋ㄴㅔ요 한 때 온스테이지 무대에 빠져살았는데 세상에 음악은 너무 위대합니다아 오늘 너무 아무것도 안한것같아서 나름 키보드 닦고 방청소하고 그림 두개 그렸어요 그리고 지금 이렇게 블로그도 적고 있어용 쿄쿄... 3월에 플릭스버스가 할인을 엄청 때려서 보르도 가는 버스를 2유로에 인가 예약했어요! 근데 가는데 7시간인가 걸리고,,, 나름 시간 잘짠다고 나이트버스 예매하고 아침에 도착해서 구경하려고 한건데 여러분 나이트버스는 타지 마십쇼 탄다면 푹 잘거라 기대하지마쇼 진짜 너어어어어무 힘들고 허리아프고 그리고 처음에 자꾸 버스에서 이상한 기계 소리 나서.. 내가 반복되는 소리 공포증이 있거든요 이거 진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