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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쓰다 2016. 9. 13. 03:31
나를 가장 슬프게 하는 건 집에서 아빠라고 부를 사람이 없어서도, 아빠의 품이 그리워서도 아니다. 몇 달만에 보는 아빠와의 만남이 어색하게만 느껴지는 것 그것이 나를 가장 마음 아프게 한다. 가끔 보는 우리 아빠는 내가 말을 하면 다른 말로 넘기거나 반응이 시큰둥하다. 서서히 자라며 나도 그런 아빠에 대해 무덤덤해졌고 대화는 자연스레 줄었다. 몇일 전 엄마가 빨래를 개다 말고 일상처럼 말을 꺼내신다. 늘 그랬듯 나는 티비 리모콘을 들고 건성스레 대답하던 중 엄마는 티비 소리가 크다며 " 네 아빠도 귀가 안들려서 꼭 이렇게 크게 듣지 않니" 가끔은 상대방이 열 번의 신호를 보내주어도 모를 때가 있다. 그만큼 내가 그사람에게 얼마나 무심했었나 알 수 있게 되기도 한다. 아빠는 그러고보면 항상 내가 "아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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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날의 갈증쓰다 2016. 9. 13. 03:23
한창 쨍한 여름이 지나고 서서히 가을로 가던 그즈음에 나는 어린아이 마냥 사랑이 고팠으며, 자꾸만 표출했다. 나를 사랑해달라고. 그것의 방법은 떼를 쓰기도 했고 관심 종자같기도 했다. 더 많은 시선을 갈구하고 목마른채 퍼지지 않는 우물을 찾아나섰으며 썩은 물만이 입안에 남았던, 텁텁하던 그 여름. 두 손에서 피가 나는줄도 모르고 내 밧줄들을 모조리 잡았다. 모두 포기할 수 없는 나의 것. 그 끝에 남는 건 가짜일지라도 이 허황된 끈을 끄끝내 놓지 못한 채 어깨를 짓눌렀다. 언젠가는 응답이 올거라는 기대 속에. 나는 내 원 안에서 사랑받길 처절히도 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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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8.22-24 속초 여행 1다니다 2016. 8. 30. 21:09
지애랑 아름이랑 작년에 이어 올해도 함께한 여행!!이번엔 너무 많이 다니지 말자며 한량같이 놀았음~~~~우리의 여행을 담당할 필카와 뒤에 지애는 잠이 듦 ㅎㅂㅎ 세시간?에 걸쳐서 앨리스 게스트하우스 도착!아름이가 구한 곳인데 버스터미널에서 택시로 거의 기본요금거리고 다른 곳 가기도 편리해서 짱짱 좋았다 귀야운 강아지 ㅎㅎ안이 더더 좋았어 ㅠㅠㅠㅠㅠㅠ지애랑 아름인 2층 침대에 자고 나는 일층에서 잤는데일층은 커텐도 있어서 내 공간같아서 좋고, 2층은 이렇게 창문이 있어서 뷰가 넘나리 좋음 ! 그리고 자전거 대여도 해주셔서 자전거 타고 쭉 한바퀴 돌고옴!!거의 30분? 1시간 이내로 다 돌 수 있는데 날씨가 너어어어무 좋아서 진짜 감탄 연발 ㅠㅠㅠㅠㅠㅠㅠ이거 완전 화보아니야 ㅠ?ㅠ?요로케 예쁠수가 없음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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