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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가지볶음쓰다 2016. 7. 21. 03:25
어릴적 부모님의 맞벌이가 나를 외롭게 만든 것은 아니다. 나를 혼자 둔다해서 무심했던 것이 아니였고 오히려 그보다 더한 사랑을 주었기에 괜찮았고 익숙해졌다. 집에 오면 티비를 보는 것도 자기 전 내일 입을 옷을 머리맡에 두는 것도, 그리고 어렴풋이 잠결에 내 이마를 쓸어주시는 어머니의 손길도. 대학교 4년 간 자취를 하며 보냈을 때도 떨어져있음에 외로움이란 없었다. 우린 자주 통화했고 나는 매번 사랑을 확인할 수 있었다. 또 다시 기숙사로 들어가야하는 그 해 여름. 어머니는 일을 관두셨다. 9살 이후로 떨어져있던 어머니의 존재. 그것에 대한 낯설음. 행복함이 공존한다. 하지만 도리어 더한 외로움은 폐부를 깊숙이 찌른다. 잠시 일을 하다 나와 받는 어머니의 전화. 오늘은 뭐했어? 차차랑 누워있다 언니 올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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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7.04 또 안녕매일 2016. 7. 19. 01:23
아페쎄에서 일하면서 많은 사람들을 떠나보냈다가장 정이 많이 들었던 오빠도 오늘을 끝으로 떠나게 된다괜스레 마지막이라 생각하니 아쉽고 더 놀고싶고 그런 마음 8ㅅ8 이층에 같이 있다가 쉬는시간에 앉아서 글을 쓰고 있었는데오빠가 몰래 사진찌거듐! 참하댜 8*-8ㅅ! 그리고 퇴근 후 깜짝파티를 해줄라고 케이쿠랑 와인을 몰래샀는데..케이크를 발견한 오빠 ㅎㅎㅎㅎㅎ웃으면서 나한테 케이크 얘기를 꺼내서 나는 그거 제가 머글려고 샀는데욥.....ㅎ;이라했지만 비웃음거리가 되버림ㅎㅎㅎ그렇게 다 들통난 파티지만 모르는척했다 ! 글씨쓴다고 죄다 파먹은 케이쿠후-////// 그리고 이태원 매장분들이랑 한강스 !! 바람이 좋구랴 ......아맞다 나 머리바꿈! 근데 오빠가 유일하게 제일먼저 나 뭐 바꿨는지 딱딱 알아봤어!!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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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6.24 연남동에서 오랜만인 아름이와매일 2016. 7. 9. 00:46
오늘 원래 다른 약속이 있었는데취소돼서 아름이와 놀았다! 같이 논 건 근 두달만..인 듯 ㅜㅜ 오늘 아름이가 찾아본 곳 가자해서 연남동으로 갔다 찾고찾고 찾은 끝에예쁜 가게가 눈에 띔!오 여기다! 오 진짜? 예쁘다 하고 들어갔당아름이는 카페인줄 알았다던데 알고보니 밥집이어서 이른 저녁을 먹었음!근데 여기 정말 친절하고 분위기도 좋고, 우리 들어오자마자 손님이 바글바글 그리고 자그마하게 전시공간이 있길래 기웃기웃...0_0언젠가 나도 나만의 세계를 표현할 수 있는 전시를 열고 싶다 8ㅅ8 그리고 돌아다니는 내내 눈에 띄었던 카페에 들어왔다카페에서 내내 책을 봤는데 재밌는 작품들이 많아서 읽는 재미가 쏠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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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6.21-22 살몬스 서울 투어2매일 2016. 7. 2. 03:55
일어나자마자 배고프다...는 말로 시작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왕창시킴.....!근데 이모 밑반찬 너무잘하셔..세번 더먹었더... 그리고 둘이 콘크리트 가고싶다고 해서 댕교와따!전시 시작 전 기간이라 깔끔했다그리고 벌써 다 채운 쿠폰으로 커피도 마샤찌롱! 여행객들의 배낭들!! 살짝 보이는 자몽 쥬스 *!본의 아니게 이 날 옷입고 보니 셋 다 드레스코드가 비슷해서 신기했다 역시 셋이 비슷한 부분이 참 많은 것 같다' 그리고 어제 못 간 루루디사람 많을까 싶었는데 다행히도 조용조용앤티크한 인테리어 /./마테차 맛이 나는 탄산 음료라 해서 반신반의하며 마셨는데 진짜 맛있어서 한 병 더마시구저 사과 케이크도 진짜진짜 맛있었다. 이렇게 내 이태원루트에 하나 더 추가 ++! 이걸 끝으루 살몬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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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6.21-22 살몬스 서울 투어매일 2016. 7. 2. 03:43
1년 전에 살몬스라는 이름도 짓고..여행도 가자했는데 벌써 이 둘이 제대해서 진짜 여행도 가고!!! 내가 너무 좋아하는 둘이라서 그런지 벌써부터 신났댜 만나자마자 혀비오빠 뒷꿈치 아프다고해서 데일밴드 해주는 근태군,...오빠랑 유독 피부색이 비교되네 ㅎ-ㅎ 그리고 집으로 들어왔다 후 -....이태원에 자주왔지만 여기쪽은 처음왔는데 제일 이태원ㄷㅏ운곳이었다 자는데 싸우는 소리도 들리곸ㅋㅋㅋㅋㅋ암튼 집탐방하는 두사람 그리고 혀비오빠 배고프다고 밥먹으러 가자해서 빠르크 고잉고잉자꾸 근태가 조선시대때는 이런 밥 공짜로 먹을 수 있었을거라고하고 ㅋㅋㅋㅋ혀비오빠는 양이 너무적다고 하고 ㅋㅋㅋㅋㅋㅋ여하튼 불평불만은 많았지만...사진은 또 잘 찍음^-ㅠ어째 서울투어라하고 내가 매일 자주가는 곳 가는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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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비오는 런던에서 천천히 걷기쓰다 2016. 7. 2. 02:44
[다시보는 런던의 뮤지컬]2년 전 언니와 봤던 오페라의 유령. 나는 거하게 잤다. 다시금 뮤지컬을 보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빅벤가는 길에 빌리라는 뮤지컬이 있었고 무작정 들어가 칩티켓을 외쳤다. 다행히도 29파운드를 하는 티켓이 몇장 있었고 갑작스레 지금은 뮤지컬 공연장 안이다. 내용도 모르고 영어도 못하는데. 와이파이도 안되니 걱정이지만. 이번에는 기필코 안자겠다고 결심해본다. [생각]같은 번호의 버스가 엇갈려 지나갈 때 운전기사분들이 손인사를 주고받는지. 숨바꼭질을 하거나 도서관에 가면 꼭 소변이 매려웁다던지. [빌리]딱히 기대를 하고 본 뮤지컬도 아니였고, 무계획에 즉흥적이었던 뮤지컬이었는데. 처음 오프닝이 시작하자마자 울컥하고 뜨겁더니 눈물이 그렁그렁 맺혔더랬다. 내 자리는 구렸지만, 덕에 가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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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악몽같은 세븐시스터즈와 뜻밖에 인연쓰다 2016. 6. 29. 18:04
[세븐시스터즈] 런던브릿지에서 이스트 크로이던까지. 거기서 갈아타라길래, 갔다. 왜 갈아타는지 의문이었지만 탔다. 내리면 바로 브라이튼 가는 트래인이 있을 줄 알았다. 내리니 나보고 이스트 그릿치까지 간 다음에 버스를 타고 스리브릿지에 가서 다시 기차를 타고 브라이튼을 가란다. 모두가 그렇게 말했다. 그래서 난 지금 지하철을 타고 런던브릿지까지 다시 기차를 타고 이스트 크로이던까지 그리고 여기서 기차를 갈아타 이스트 그릿치까지 그리고 버스를 타고 스리 브릿지....지금은 브라이튼으로 가는 기차에 탑승한다. 난 여기에 내리면 또 세븐 시스터즈로 가는 버스에 한시간 정도간다. 네시간 넘게 걸려 가고있다. 이정도면 독일에서 영국 온 시간 보다 길다. 비도온다. 미치겠네. 곧 어두워질 삘. 꿈만 같다... [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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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2년만에 다시 런던쓰다 2016. 6. 29. 15:32
[생각] 혼자 여행하면서 제일 걱정했던 건 외로움이었는데 난 정말 신기하게도 이주가 넘는 시간동안 외롭지 않다. 그냥 편하고 살아도 될 정도로 괜찮은 것 같기도 하다. 4-5일 여행에도 외로웠던 그때를 떠올리니 직감적으로 여기선 괜찮겠다 싶다. [생일 끝 2016년 시작] 생일에 호들갑 백배는 떠드는 내가 오늘은 그냥 연말같고 마음이 편하고 그랬다. 민박집에서 우연히 만난 동갑내기 친구들이랑 불꽃놀이 보러 가다가 우연히 생일을 알게 되고, 카페에서 친구가 머핀을 사다줬다. 케이크라며 사다줬는데 이렇게 오늘 처음 본 친구들이 내 생일을 축하해준다는게 묘했다. 그리고 머핀은 내가 싫어하는 생강맛이었다. [런던아이의 12월 31일 불꽃놀이] 11시 30분쯤 좋은 자리를 잡고 기다렸다. 열시쯤엔 안가던 시간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