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흰색의 미니 지도.쓰다 2016. 4. 4. 01:34
y씨가 맛있는 밥집을 한군데 소개해주었다. 길치인 나를 위해 손바닥만한 종이 한 장을 꺼내 지도를 그려줬다. 문을 나섰다_간단한 미니 지도 한 장 품에 안고- 지도 속 간판들을 거쳐 가게에 도착했다. 미니지도를 옆에 고이 놔두고 추천받은 메뉴를 시킨다. 몇 분 후 음식이 나오고, 젓가락을 들고, 호로록 한입 그득히 먹어본다. 두 입 세입. 배를 채우다가 문득 미니 지도가 눈에 뜨인다. 젓가락을 멈추고 바라보니 이 지도. 무언가 이상해졌다. 분명 y씨가 그려줄 때만 해도 흰색 깔끔한 지도 였는데. 흰 색 미니 지도가 주홍색으로 물들었다. 방금 먹은 국물이 몇방울 튀었나 보구나. 밥집 위치를 적어놓은 지도에, 밥집 내가 난다. 희한하다. 마치 시간을 초월한 지도처럼. 큼직 큼직한 간판 사이 사이로 사라져버린..
-
사각이 난 케이스가 걷기 시작한다쓰다 2016. 4. 4. 01:15
낯선 것들은 낯선 감정들을 불러일으키는데 이것은 매우 좋은 징조이다. 익숙함에겐 나태함 뿐. 뒷통수를 쎄게 맞아야 열이 받더라도 혹이 생긴다는 의미이다. 혹부리 영감에게 혹이 새 이야기를 만들었듯. 우리에게 새 이야기를 존재하게 하는 것은 일련의 낯선것들이다. 내가 원에 발 한쪽 담군다고 비웃지 말길 바란다. 엿보는게 어떠한가. 구멍이 생긴 균열 그 틈 사이로 눈구녕 비집고 들어서는게 찌질하던가. 벽돌들아. 다시 돌아가자. 다시 벽돌들아. 돌아가자. 잔해가 되어보자. 언어들아 부싀어보자. 색깔들아. 네모 안에 네모 밖에 모든 것들아. 잔해를 만들어보자. 안과 밖의 경계가 투명해질 때, 이내 밖이 안이 되어버릴때, 안은 밖을 먹고 밖은 안이 되어버리는. 1이 사라지는 동시에 1이 되어버리는. 사각형의 세계..
-
2015.12.23 독일 뮌헨에서 1다니다 2016. 2. 25. 22:15
아침일찍 일어나 뮌헨 갈 준비, 나의 여행을 책임졌던 노트, 뮌헨까지 버스타고 갔는데, 너무 복잡해서 숙소까지 가는 길이 굉장히 힘들었다. 체크인 시간이 남아있어서 짐 놓고 제일 기대되는 피나코텍 미술관!!! 두개를 사도 이천원이 안넘었던 것 같다 햇살이 예뻤던 곳에서 작품 설명듣기 /다음은 두번째 피나코텍 모으는 재미가 쏠쏠했던 피나코텍 티켓 개인적으로 다양한 컨텐츠가 많아서 재밌었던 모던 피나코텍. 예뻐보였던 커플, 세개나 돌아보느라 빠듯해서 다음에 올땐 하루에 한개씩 돌아보고 싶다. 뮌헨 크리스마스는 숙소에서 알게 된 언니와 함께했다. 숙소로 돌아와 숙소 안 펍에서 한잔